최근 이사를 가고 집들이 겸 친구들을 불렀는데 오랜 시간 허물없이 지내서 그런지 두 손을 가볍게 오는 녀석들이 많았다.
요리할 때 쓰라고 앞치마를 사거나 이상한 가면을 가져온 친구도 있었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쓸모는 없어서 창고에 보관할 예정이다.
나중에 모임을 할 때는 실용적인 선물을 주는 것도 좋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쓸모없는 선물을 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렇게 쓸데없는 선물은 무엇이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진지하게 주기는 어렵지만 장난으로는 좋은 선물을 알아보자.
목차
1. 오르골
시계 방향으로 레버를 돌리면 귀여운 캐릭터가 돌아가면서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르골은 건반의 개수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며 1만 원 이하는 만족스러운 음악을 즐기기 어렵고 디자인도 아쉬운 경우가 많다.
재미는 있지만 왜 사왔는지 이해가 어려운 대표적인 선물로 디자인이나 음악에 따라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가면
다이소 한편에 가면 코너가 따로 존재하는데 퀄리티는 아쉽지만 5천 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할로윈 동물 가면도 보인다.
가면의 경우 반짝 관심은 끌지만 오래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짧은 시간 웃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
1만 원 이하로 만족할 만한 수준을 기대할 수 없으니 흥을 내거나 쓸모없는 선물을 주기로 약속한 경우에만 구입해서 선물하자.
3. 게임기
알리 쇼핑몰만 하더라도 1만 원 이하의 휴대용 게임기가 많은데 테트리스, 갤러그, 다마고치 등 선택지가 많고 디자인도 다양하다.
무료 배송으로 2천 원 미만의 상품도 많아서 선물을 받은 사람이 쓸모없어서 버린다고 해도 큰 타격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다마고치의 경우 생각보다 디자인이 예쁜 제품도 많고 선택지가 많아서 나이가 어리다면 생각외로 만족도가 높을지도 모른다.
4. 종교 물품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의 집에 가면 십자가를 걸어 놓은 경우도 있는데 아무것도 믿지 않는 친구에게 종교 물품을 선물해 보자.
목탁을 선물하면 특별한 소품이 되겠지만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반지, 팬던트, 조각상 등 비교적 저렴한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다른 종교를 믿고 있거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으니 평소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5. 액자
어떻게 보면 매우 쓸모없지만 유용한 선물이 될 수 있는데 김정은, 김일성, 트럼프 등 대통령의 사진이 들어간 액자 선물도 괜찮다.
괴상한 사진은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그 사진을 제거하면 다른 사진을 액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재활용이 가능해서 좋다.
정말 쓸모없는 선물을 원한다면 나중에 액자를 다시 재활용하지 못하도록 촌스럽고 허접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6. 동물 사료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하지만 반려동물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처치 곤란한 쓰레기가 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츄르, 강아지 개껌 같은 선물은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내가 동물을 키운다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술을 마실 예정이라면 남자들은 취해서 동물 사료나 간식을 도전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자괴감이 들지 않게 주의하도록 하자.
7. 옷 선물
옷에도 종류가 있는 것처럼 남자에게 여자 옷을 선물하거나 겨울에 여름 옷을 주는 것처럼 쓸모없는 선물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
계절이 지난 옷을 선물하는 게 좋은 이유는 이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시간이 지나면 필요 없었던 물건에 가치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입으라고 선물을 했다면 나중에 의류 수거함에 들어가지 않도록 겨울에 반팔이나 반바지 같은 가벼운 품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8. 씨앗
당장은 매우 쓸모없는 선물로 평생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시골에 내려가거나 텃밭을 가꿀 기회가 생기면 의외로 좋을 수 있다.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으며 예쁜 꽃도 있지만 감자, 상추, 대파 등 식재료로 쓸 수 있는 것들도 판매한다.
주의할 점은 씨앗은 유통기한이 존재하는데 포장 연월부터 2년이 지나면 발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싹이 자라지 않을지도 모른다.
9. 지구본
어린 시절에 누구나 가지고 싶었던 지구본, 하지만 나이가 들면 딱히 볼일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애물단지가 된다.
가끔 심심하거나 딴청을 피우고 싶을 때 볼 수 있지만 인터넷 지도로 보는 게 더 쉽고 자세하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래도 작고 귀여운 사이즈의 지구본은 크게 자리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10. 팻말
음식점에서 운영을 하면 Open, 하지 않으면 Close 팻말을 거는 것처럼 방문에 붙이거나 걸 수 있는 팻말이 가장 무난하다.
사이즈가 큰 표지판 선물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에는 재미있어도 집에 공간만 차지하기 때문에 나중에 원망을 들을 수 있다.
팻말 내용은 회의 중, 자리비움 평범한 것도 있지만 와이파이 비번을 적어 놓거나 물은 셀프입니다처럼 뜬금없는 문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