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정해져 있다 – 인생 결정론

1년 전만 하더라도 인생은 내가 만들어간다고 말했지만 사업이 망하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사람마다 운명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안될 사람은 안되고 잘 될 사람은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운명론을 믿고 인생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철학이나 과학에서는 어떤 식으로 말할까?

목차

  1. 차이점
  2. 물리적
  3. 신학적
  4. 예정설
  5. 유전성
  6. 대본극
  7. 책임감

1. 차이점

인생을 살다 보면 좋고 나쁨을 떠나서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결과는 나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다.

예를 들어 졸음운전을 했는데 갑자기 무단 횡단을 하는 사람을 차로 치었다면 내 잘못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이다.

인과율을 적용하면 동일한 원인은 같은 결과를 낳는다고 하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같은 시간에 똑같은 주식을 매수해도 나중에 수익이나 손실이 달라지는 것처럼 사람마다 정해진 미래가 다를지도 모른다.

2. 물리적

10kg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그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것처럼 물리 법칙을 적용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게 가능하다.

그렇다면 수학을 응용해서 통계적인 데이터를 뽑고 계산을 하면 미래에 발생하는 물리적인 사건을 미리 알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몸이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모든 행동은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라면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물리적인 힘이나 위치, 방향이 항상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차이로 인해서 같은 행동을 해도 다른 결과를 낸다고 본다.

3. 신학적

종교를 믿는 일부 사람들은 모든 것은 신의 뜻과 의지, 섭리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을 맡긴다고 이야기한다.

신이 모든 것을 정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그려 놓은 그림에 색칠을 하듯 내가 선택하고 책임을 진다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좋은 일이 생기면 신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자신의 선택을 반성하고 신의 뜻을 받아들인다.

이런 믿음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나와 주변을 이롭게 만들지만 범죄를 저지르고 신의 뜻이라고 정당화 한다면 문제가 된다.

4. 예정설

일부 종교에서는 인간의 인생은 이미 신에 의해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구원을 받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뉜다고 말한다.

아무리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도 신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맞이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런 생각은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인생이 힘들다고 어차피 뭘 해도 안 된다며 인생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잣집, 가난한 집에 태어나는 것처럼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어쩌면 인생은 이미 정해진 대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든다.

5. 유전성

부모님과 비슷한 인생을 살거나 아빠, 엄마를 닮은 사람을 만난다는 이야기처럼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로 자녀들은 부모의 외모, 지능을 물려받고 가정 환경도 중요하기 때문에 비슷한 가치관과 생활 수준을 보이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다양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정해진 인생을 사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성공한 부모를 닮고 싶어서 이런 생각을 하면 좋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성인이 된 이후 인생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6. 대본극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것도, 검색어를 입력하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내 의지로 읽는 것 같지만 사실 대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바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해진 대본에 의한 것이라 내 의지는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내가 왜 이러지?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 미리 쓰여있는 대본에 의해서 행동하기 때문이다.

너무 지치고 수동적인 상황에서 위축된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능동적으로 나의 대본을 쓰면서 연기할 필요가 있다.

7. 책임감

인생이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철학이나 사람을 보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나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하기 때문에 가끔은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하려 한다.

한계를 느끼거나 받아들이기 싫은 모습 때문에 실망을 하면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서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운명론을 믿는 것은 내 인생을 외면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 조금은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고 나서 나의 인생은 어떤 식으로 흘러갈까? 이 모습도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분명한 것은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결정론을 믿는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만족스러운 과정과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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