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주인 바뀌면 어떻게 될까? – 다 큰 고양이 입양 10

오랜만에 친구 녀석에게 연락이 와서 혹시 고양이 키울 생각 있으면 받아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딱 잘라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상황에서 책임을 지기는 어려울 것 같고 주인이 바뀌면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할 것 같아서 새끼 때부터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한 편으로 주인이 바뀌면 힘들어하지 않을까? 궁금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일부 사람들은 고양이가 새침하게 굴어도 첫 번째 주인을 평생 기억한다고 하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서 관련 내용을 알아보자.

목차

  1. 자주 운다
  2. 구석에 숨기
  3. 밥을 굶는다
  4. 공격성
  5. 배변 문제
  6. 금방 적응
  7. 친구의 개념
  8. 성향을 체크
  9. 마음의 상처
  10. 털이 빠짐

1. 자주 운다

집사가 오랜 시간 집을 비우고 돌아오면 일부 녀석들은 크게 울면서 반가운 감정을 표현하는데 주인이 바뀌면 자주 울지도 모른다.

여기서 우는 것은 새로운 주인을 반기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나를 키워주던 집사가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 슬픈 감정이 반영된다.

주인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말도 안 통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슬프게 울면서 본인의 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2. 구석에 숨기

다른 곳으로 입양 간 고양이는 한동안 사람을 피해서 구석에 숨어 지내는데 그전에 살던 곳과 비교하면 낯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후각이 민감한 고양이는 주인의 얼굴보다 낯선 냄새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에 몸을 숨겨도 피할 수 없어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낀다.

익숙하지 않은 냄새에 적응을 하기 전까지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냄새가 묻어있는 일부 지역만 맴돌게 된다.

3. 밥을 굶는다

입장을 바꿔서 우리가 어디론가 끌려가서 말도 통하지 않는 존재가 음식을 차려 준다면 배가 고파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을까?

정말 한계에 다다르거나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그전에 먹던 사료나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는 조용하고 어두운 장소에 익숙한 냄새가 배어있는 담요 같은 것을 깔아서 사료를 놓고 무관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4. 공격성

고양이는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지내고 있지만 야생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본능에 따라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냥에 대한 본능이 강해서 그에 관련된 놀이를 즐기기도 하는데 독립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성격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다른 사람이 키우던 고양이를 입양하면 생존에 대한 본능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5. 배변 문제

환경이 바뀐 고양이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는 규칙적인 배변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소변을 뿌리기도 한다.

군대에 입대한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한다는 말처럼 고양이도 변비로 고생할 수 있는데 천천히 적응하는 부분이다.

6. 금방 적응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예민하지만 숨어있을 공간이 많거나 캣타워, 스크래쳐, 장난감이 많다면 주인이 바뀌어도 금방 적응할 수 있다.

고양이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동물로 야생에서는 어미가 4개월만 넘어도 새끼를 독립시키고 혼자 인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주변 환경만 좋다면 혼자 있을 때 돌아다니면서 금방 적응하고 관심을 끄고 있으면 간식이나 놀아 달라고 먼저 다가온다.

7. 친구의 개념

고양이 입장에서 집사는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지만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엄청나게 비중 있는 존재는 아니다.

주인이 바뀌면 친한 친구가 사라지고 어색한 친구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매너를 지키면 금방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고양이는 집사를 어미로 인식하기 때문에 엄마가 사라지고 갑자기 친구가 생기는 상황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8. 성향을 체크

성격이 얌전하다고 했지만 활발하고 난폭한 경우가 있는데 주인의 성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고양이를 손으로 안았을 때 10초 이상 가만히 있다면 소심한 성격이고 버둥거리며 빠져나가려고 한다면 적극적인 성격으로 본다.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았다면 나중에 고양이가 먼저 다가왔을 때 적극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녀석은 조금 만지는 것이 좋다.

9. 마음의 상처

부득이한 사정으로 주인이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마음이 떠나서 방치를 하거나 학대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고양이는 상처를 받는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찾거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학대나 방임의 경우 고양이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데 새로운 주인이 극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많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10. 털이 빠짐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탈모가 오는 것처럼 고양이도 새롭고 낯선 것들에 의한 스트레스로 털이 많이 빠질 수 있다.

게다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그루밍으로 단기간 엄청나게 많은 털이 빠져서 건강의 문제를 우려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않아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지속될 수 있으니 최대한 조용한 공간을 마련해 주자.


고양이는 뛰어난 단기 기억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주인이 바뀌어도 그전과 똑같은 패턴으로 지낼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 기억력은 떨어지지만 부정적인 기억은 각인되기 때문에 그전에 상처가 있는지 전달해 주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들은 주인의 얼굴 전체를 기억하지 못해서 특정 부분만 인식하고 대부분 냄새와 소리를 통해서 구분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주인이 바뀌면 그전에 쓰던 물건을 가져와서 조용한 곳에 놓아두고 새로운 냄새와 사람에 적응할 시간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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