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시절을 돌아보면 뉴라이트 역사관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글쓴이 역시 뉴라이트를 좋아하지 않지만 정확히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간단하게 알아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참고로 뉴라이트는(New Right)는 한국에만 있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뿌리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뉴라이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친일파와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서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자.
목차
1. 신우파 탄생
뉴라이트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기존에 보수 주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차별화된 세력을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New Right 새로운 우파를 의미하는 신우파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기존의 보수 세력보다 나은 정치를 하려고 했다.
신우파는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고 개인의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해야 나라가 살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여기서 문제는 자유시장 경제, 자본 주의를 핵심 이념으로 두기 때문에 일본의 식민지 시절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은 강제로 많은 것을 빼앗기고 민족의 정체성을 부정당했지만 뉴라이트는 한국의 발전 토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2. 건국절 논란
한국은 1910년 8월 29일부터 일본의 식민 통치를 받게 되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배하자 나라의 주권을 되찾게 된다.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되었으며 그와 동시에 이승만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건국절 논란이 생긴다.
뉴라이트 진영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경제 성장을 이뤘으니 이날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기 때문에 진보 진영은 이날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국의 건국일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역사 학자들과 일반 시민들 대부분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을 건국으로 본다.
3. 국적의 문제
뉴라이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친일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실질적으로 그들이 일본 국적을 보유했다는 근거는 없다.
이런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외치는 사람들은 일본의 우익 세력들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에서 말한 내용처럼 일본의 식민 시절을 옹호하고 당시 한국 사람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독립운동을 하던 분들의 희생보다는 연합군의 승리로 한국이 광복을 맞았다고 생각해서 문제가 된다.
실제로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일본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중국 국적을 취득하기도 했는데 이를 보고 중국인이라는 말을 한다.
4. 식민지 미화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은 일본에 의해서 다양한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발전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뉴라이트가 밀고 있는 주장이다.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전쟁으로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는데 한국에서 쌀을 생산하게 독려해서 곡물을 수탈하는 일을 저질렀다.
그래서 한국의 쌀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일본이 한국을 식량을 생산하는 공급처로 생각했기 때문에 소비량은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돈을 벌지 못하고 삶이 피폐해졌지만 뉴라이트는 곡물 수출로 돈을 벌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강제 징용, 위안부를 본인이 원해서 행한 자발적 의사 행위였다고 말하기 때문에 반일감정이 심한 사람들은 뉴라이트를 싫어한다.
5. 조선을 폄하
실용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뉴라이트가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시기에 한국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전의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까? 한국의 예전 이름이었던 조선 시절의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식민지로 있었던 시절을 근대화를 위한 발전의 기회였다고 말할 정도이니 조선 시대는 정체된 봉건사회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조선 사회는 신분 제도, 유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뉴라이트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말한다.
조선이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는 과거 사람들의 문제라는 해석이 가능하며 일부 위인들을 나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6. 북한을 평가
뉴라이트의 시선으로 보는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형태로 인권을 무시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로 비판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북한이 현재 체제를 유지하고 정당화시키기 위해 이전 시대를 부정하는 모습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북한을 생각하면 핵 문제도 있지만 굶어 죽는 사람들도 걱정하는데 뉴라이트는 핵무기를 가장 문제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전쟁을 막기 위해 경제적인 지원을 하거나 양보를 하는 식의 정책은 실용주의에 맞지 않아서 반대 입장이다.
그들이 원하는 통일 방법은 핵무기를 포기 시키기 위해 제제하고 북한 체제를 붕괴시켜 한국이 흡수 통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7. 종북 프레임
한국에서 공산주의자를 종북 세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과 이념이 다른 사람을 보고 빨갱이로 비유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좌파 세력이나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몰아가기 위해 이 단어를 쓴다.
뉴라이트는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싫어하는 편으로 종북 프레임을 씌우려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이 찍힐 수 있어서 무서운 단어였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과거의 유산처럼 의미가 퇴색되었다.
요즘도 이념의 갈등을 부추기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들이 많지만 과거처럼 효과적인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8. 친일적 사고
뉴라이트는 일본을 찬양하는 단체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일본의 극우들이 제국주의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모습과 비슷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도 일본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며 독도의 경우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한다.
경제의 성장, 실용 주의를 핵심 이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지만 역사를 외면하고 왜곡하는 모습은 친일에 가깝다.
일본에 과거의 잘못을 사과받으려는 것은 비합리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라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