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검도를 배우던 글쓴이는 운동이 끝난 다음에 담배를 피우는 사부의 모습이 멋져 보여서 담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배운 것은 아니고 호기심에 한 갑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점차 중독되기 시작했다.
마흔이 된 지금 20년 넘게 피어 온 담배를 끊은 지 3년이 되었지만 사실 참는 개념일 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계속 생각이 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담배를 시작하게 될까? 비흡연자분들은 무조건 나쁘다고 하지만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목차
1. 접하는 이유
호기심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왜 끊지 못하는 거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텐데 접하기도 어렵고 불법이라 생각만 한다.
하지만 담배의 경우 성인이라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기호식품으로 왜 피는 건지 궁금해서 구입하고 중독이 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한두 개 정도는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라이터와 함께 한 갑을 구입하고 버리기 아까워서 하나 둘 피우다 보면 어느덧 중독이 된다.
반항심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어른들은 다 하면서 왜 우리는 안된다고 하지? 갑자기 반항심이 들어서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를 억압하는 존재에게 반항하고 자유를 찾으려는 심리를 가지고 있는데 담배를 피우는 것이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인터넷이나 영상 매체를 보면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권위에 도전하는 반항아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소속감
청소년 시기에는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이 담배를 피우면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고 따라서 피우는 경우가 많다.
마치 어른처럼 담배를 태우는 모습은 멋있어 보이는 경우도 있고 흡연을 하지 않는 친구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어차피 어른이 되면 할 텐데,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 남들보다 세 보이고 싶은 마음에 담배를 시작하는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부모님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흡연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피우지 말아야겠다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오히려 담배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
부모님이 흡연을 하지 않으면 양심의 가책이 들지만 반대의 경우 부모님도 피니까 나도 펴야지 하는 합리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부모는 자식에게 흡연을 하지 말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기는 어렵다.
환경
남자들이 군대에 가서 담배를 배우는 이유는 작업이나 훈련이 끝나고 흡연을 하지 않으면 혼자 뻘쭘하게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쓴이가 있던 부대에서는 선임자가 담배를 태우는 후임들만 쉬러 가자고 불렀기 때문에 비흡연자들은 뻘쭘하게 서있거나 계속 작업을 했다.
주변에 흡연하는 사람이 많고 특히 고참일수록 눈치를 보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편하게 지내기 위해 흡연을 고민하게 된다.
2. 흡연의 장점
담배는 건강을 해치고 경제적인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좋은 점은 하나도 없지만 그나마 아래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짧은 동기부여
담배에 들어있는 성분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동기부여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것만 피우고 시작한다는 결단을 내릴 수 있게 돕는다.
감정을 조절
슬프거나 화나는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담배는 기분을 환기시키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쉽게 친해진다.
요즘은 금연구역이 많기 때문에 어렵지만 과거에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처음 만나도 함께 담배를 태우면서 금방 친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시적인 쾌락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도파민의 분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자주 태우면 무뎌지지만 가끔 피면 짧고 강한 쾌락을 느낄 수 있다.
시간 때우기
약속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 담배를 피우면 되기 때문에 혼자서도 뻘쭘하지 않고 심심할 때 시간을 때울 수 있다.
장운동 증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하는데 담배 냄새가 장운동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3. 잘못된 생각
금연을 하는 사람들은 가끔 슬프거나 화나면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코틴으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는 도파민 분비를 일시적으로 촉진시키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매우 짧은 시간만 유지된다.
그래서 기분 전환을 위해 흡연을 하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흡연량이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얻지만 니코틴 수치가 감소하면 금단증세로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에 다시 흡연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게다가 담배를 피우면서 손과 머리, 옷에 냄새가 배기 때문에 후각이 민감한 분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괴롭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독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금연을 하고 가장 좋은 점은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옷을 자주 빨 필요가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담배를 찾는 분들이 없길 바라며 끊기는 어렵지만 힘들어도 참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