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모기에게 계속 물려서 빨리 들어가자고 했더니 다른 녀석들은 전혀 물리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모기에 물리는 횟수가 많은 것 같은데 특이하게 엄마도 혼자서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보면 모기가 선호하는 사람 냄새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 과학적으로 모기는 어떤 사람의 피를 좋아할까?
이번 시간에는 실제로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 체질이 있는지 특징을 정리하면서 혈액형 연관성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자.
1. 많은 호흡량
모기가 사람을 보고 접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1m 이내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시력으로 찾기는 어렵다.
반면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최대 50m 거리에 있는 사람이 숨을 내쉬면 피를 빨아먹으려고 접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어른보다 활동량이 많은 편으로 신진대사가 높아서 호흡이 빠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서 모기에 잘 물린다.
2. 시각적 끌림
앞서 이야기 한 내용처럼 모기의 시력은 매우 나쁘고 색맹이지만 선호하는 색깔이 있는데 검은색, 보라색, 갈색 등 어두운 계열을 좋아한다.
그래서 평소에 어두운 색상의 옷을 즐겨 입는 분들은 다른 사람에게 접근할 모기까지 본인에게 끌어들여서 물리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말하면 노란색, 흰색같이 밝은 색깔은 싫어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과 놀러 가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최대한 화사한 옷을 입자.
3. 체온이 높다
체온이 높은 사람들은 혈액 순환이 빠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기가 수월하게 피를 흡혈할 수 있어서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피부의 표면 온도가 높은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며 운동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땀도 나고 이산화탄소 분비도 많아져서 더욱 좋아한다.
아기의 경우 어른보다 약 1℃ 정도 체온이 높은 편이라 모기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 물리지 않도록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4. 피부의 냄새
모기는 암모니아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에 땀을 흘릴 때 나오는 젖산에 접근하고 특정 비누 냄새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외 꽃이나 과일 냄새가 나는 화학 물질에도 사람을 감지할 수 있어서 향수를 자주 뿌리는 사람은 그만큼 모기에 잘 물릴 수 있다.
과학적으로 잘 씻지 않는 사람이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지만 달콤한 향기에도 끌리기 때문에 오히려 비슷한 경우도 많다.
5. 선호 혈액형
혈액형 성격설과 마찬가지로 주장하는 사람은 있지만 과학적으로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모기에 더 잘 물린다고 하는데 특유의 냄새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며 혈액형보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이 더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6. 움직임 적음
모기가 흡혈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사람의 몸에 착지하고 피부 표면을 탐색해서 혈관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피를 빠는 과정은 1~2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사람보다 움직임이 적고 조용하게 혼자 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잠을 자다가 모기를 잡으려고 일어나면 계속 숨어있다가 나중에 나오는 이유도 흡혈을 하려면 대상의 움직임이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7. 혈액의 성분
모기의 경우 암컷만 흡혈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나 동물의 피에는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한 알을 낳을 수 있다.
그중에서 모기는 지방이나 당분이 높은 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혈액 속에 지방이 많은 고지혈증, 당분이 많은 당뇨 환자의 피를 좋아한다.
특정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과 비교해서 몸에서 풍기는 체취가 다르기 때문에 모기는 이런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8. 지대가 낮음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녀석들은 빨간집모기로 보통 7미터 이상 비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1~3층 정도에 거주하는 분들이 잘 물린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거나 하수구, 벽이나 바람을 타고 높은 곳으로 가는 경우도 있으니 고층에 사는 분들도 방심할 수 없다.
높은 산에 서식하는 아디다스 모기(흰줄숲모기)는 매우 크고 호전적이며 물리면 아프지만 숨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성향이라 잡기는 쉽다.
9. 안 물리는 사람
위에서 말하는 모기에게 잘 물리는 사람의 특징을 정리해 보면 안 물리는 사람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호흡량이 적은 편
- 밝은 옷을 선호함
- 체온이 낮다.
- 땀이 잘 안 나옴
- 움직임이 많다.
- 혈액 건강이 좋음
- 높은 아파트 거주
생각해 보니 글쓴이는 옷장에 어두운 계열의 옷만 가득하기 때문에 나중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상의 옷을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모기에게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모기에 침에 피의 응고를 막고 마취를 하는 성분 히루딘, 그리고 각종 바이러스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모기 입장에서 생각하면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다양한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잘 퇴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