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분노조절장애로 부르는 증상의 정식 명칭은 간헐적 폭발장애라고 하는데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정신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간헐적 폭발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조절을 잘한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간헐적 폭발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덩치 큰 남자, 노약자 상대를 가리지 않고 본인의 공격성을 드러내고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진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지내지만 성격이 더러운 사람들은 자신을 분노조절 장애라고 착각하며 민폐를 끼친다.
목차
1. 원인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은 평균 14세 청소년기부터 시작해서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며 남자가 2배 더 많은 비율을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으로 세로토닌이 부족하거나 안드로겐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호르몬 이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행복을 느끼는 세로토닌이 부족한 반면 공격적인 성향에 기여하는 남성 호르몬이 많기 때문에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간헐적 폭발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90% 이상은 우울증을 동반하며 절반은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을 견디기 어렵다.
2. 증상
간헐적 폭발장애를 가진 사람의 분노가 폭발하면 눈앞이 어두워지는 블랙아웃이 일어나면서 사고 능력이 마비되는 특징을 보인다.
귀는 먹먹하거나 고주파 음이 들리기 때문에 소리가 잘 안 들리고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특정 대상에게 분노하는 경우 주변 사물이 무기로 보이기 때문에 손에 들리는 것은 무조건 던지고 크게 다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분노가 최고조에 이르면 대상이 흉기를 가지고 있는 다수라고 해도 신경 쓰지 않고 달려들어서 무차별 공격을 시도하게 된다.
일단 발동이 걸리면 타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본인의 보호 본능도 무시하기 때문에 고통에 무뎌지고 생명이 위험해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상황이 끝나는 시점에 일시적인 만족과 안정감을 얻기도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우울증이 심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분노의 대상을 자신으로 돌리기 때문에 자해를 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사례
45살 정모씨는 최순실이 죽을죄를 지었다고 하니 도와주겠다며 포크레인을 끌고 대검찰청에 돌진하여 시설과 인명 피해를 일으켰다.
늦은 밤 말다툼을 하던 부모님의 모습에 화가 난 10대 아들이 흉기를 꺼내서 난동을 벌이고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다른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구가 칼에 맞아 쓰러져 있었고 범인은 자신이었다고 한다.
평택의 한 편의점에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30대 여성으로 편의점 점주와 알고 지냈지만 오해로 범행을 저질렀다.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70대 이웃 여성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유는 점당 100점짜리 화투판에서 시비가 붙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아파트 외벽 작업자의 휴대전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13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김씨의 밧줄을 끊어 숨지게 만든 사건도 있다.
술에 취해 자신의 여자친구를 때리는 것을 말리는 남자를 승용차로 들이받고 마구 때린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판례가 있다.
한 중년의 남자는 자신의 아내와 다투던 도중에 폭력을 행사하고 화를 이기지 못해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분노조절 사례를 보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상대를 제압하기 어렵다면 도망치거나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4. 치료
자신을 사람들 앞에서 분노조절장애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냥 한심한 사람이지만 위의 내용처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치료가 필요하다.
많은 가족들이 참고 인내하면 어느 정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나중에는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멀리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 본인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억지로 오면 병원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환자들 대부분 자신의 증상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인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 둘러말하는 것도 좋다.
병원에 방문하면 심리 상담을 하면서 항우울제,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 등을 투약해서 호르몬 변화를 유도하는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 대응
- 급하고 빠르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 천천히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잘못된 점을 크게 혼내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 시간표를 짜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노력
-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 최대한 불안하지 않고 안정감을 주는 게 좋다.
- 지나친 헌신을 요구하지 않도록 대화를 한다.
-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명상을 배우는 게 좋다.
환자가 문제를 인지하고 치료를 받으려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글을 쓰다 보니 과거 친구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테이블을 엎고 난동을 부리던 친구가 기억이 납니다.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하고 경찰을 불렀는데 한 번의 실수로 많은 인연이 끊어지는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간헐적 폭발장애는 가족도 이해하기 어려운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인지하고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