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에로스, 플라토닉 사랑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플라토닉 사랑은 순수한 정신적인 교감을 의미하기 때문에 성적인 욕망을 강하게 느끼는 에로스적인 사랑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상대방이 어떤 형태의 사랑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다면 서로 부딪히지 않고 편안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포함될까? 흔히 4, 6, 8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이를 포함한 9가지를 알아보자.
목차
- 에로스(Eros)
- 필리아(Philia)
- 스토르게(Storge)
- 루두스(Ludus)
- 마니아(Mania)
- 프라그마(pragma)
- 필로티아(Philautia)
- 플라토닉(Platonic)
- 아가페(Agape)
1. 에로스(Eros)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큐피드의 화살을 쏘는 사랑의 신이 존재하는데 다른 명칭으로 아모르, 에로스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에로스 하면 욕정을 연상하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상대방에게 열정을 가지고 몰입하며 육체적으로 끌리는 감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연애 초반 상대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과 질투를 느끼는 것과 다르게 금방 불타오르고 식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
에로스 사랑은 연인을 보면서 흥분과 설렘을 느끼기 때문에 본인의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
2. 필리아(Philia)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행위나 증상을 의미하는 단어 필리아는 공포를 뜻하는 포비아(phobia)의 반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즉 상대방과 있을 때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만큼 때묻지 않고 순수한 감정을 필리아라고 말할 수 있으며 한국 식으로 풀이하면 사랑보다는 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필리아 사랑은 깊은 신뢰와 애정이 바탕으로 깔리기 때문에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 가족, 동료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본다.
3. 스토르게(Storge)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뜻하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간 느낄 수 있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친척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유대감을 쌓아온 분들은 할머니, 삼촌, 이모, 고모에게도 스토르게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가족 간의 사랑은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자연스럽기 때문에 육체적인 욕구가 동반되지 않으며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일부 사람들은 친구로서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느끼는 사랑이라고 하는데 성욕은 없지만 배려하며 아끼고 싶은 감정을 느낀다.
4. 루두스(Ludus)
연애 상대를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미래보다 현재에 더 많은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연인에 대한 존중보다는 스킨십을 하고 진도를 나가는 것을 게임이나 오락처럼 생각하면서 본인의 욕구를 채우기도 한다.
그래서 연애를 하고 있지만 다른 이성과 자유롭게 관계를 맺기도 하고 상대를 정복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본인은 새로운 경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연애를 하기 때문에 루두스 사랑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유형으로 볼 수 있다.
5. 매니아(Mania)
상대를 좋아하면 어느 정도 집착하고 속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애를 하는 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착이 너무 심해서 상대에게 의존하고 타인에 대한 질투가 심한 사람들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마니아적인 사랑은 연인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고 의심을 하며 상대를 힘들게 만든다.
사랑 때문에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를 괴롭게 만들면서 관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높다.
6. 프라그마(pragma)
결혼을 위해 연애 상대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라그마적인 성향을 보인다. 우리나라 말로 실용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 적령기가 온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나와 어울리거나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연애를 한다.
그래서 속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러 조건이 맞는 사람과 연애를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지속된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때문에 같은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다.
7. 필로티아(Philautia)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움을 잘 타지 않고 애정결핍보다는 애정충만에 가까운 성격이다.
필로티아는 본인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단점에 대해서는 그대로 수용하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하며 대인 관계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 비난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분들이 많은데 필로티아적인 사랑을 하도록 노력하자.
8. 플라토닉(Platonic)
흔히 플라토닉 러브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육체적인 관계를 원하는 사랑이 에로스라면 비성적인 사랑은 플라토닉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토닉 사랑은 육체적인 관계는 배제하고 정신적인 교감만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순수한 사랑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플라토닉 러브는 이탈리아의 실학자이자 철학자인 마르실리오 피치노가 만들었으며 플라톤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성욕을 느끼지 못하는 무성애자의 사랑은 해당되지 않으며 성적인 끌림과 충동을 참고 자제해야만 플라토닉 러브라고 한다.
9. 아가페(Agape)
가끔 아가페를 에로스와 반대되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본인의 욕구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가페는 헌신에 가까운 사랑으로 조건이나 대상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대상을 포함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정은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에서 어떤 상황을 아가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이 가장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성경의 표현을 빌리면 거룩하고 절대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독교를 다니는 분들은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을 말할 때 사용한다.
본인을 사랑해야 만족스러운 연애를 시작할 수 있으며 결혼을 위해서는 상대방과 비슷한 조건, 실용적인 만남이 필요합니다.
너무 성적인 욕구만 추구하는 에로스적인 사랑은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집착하고 속박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위에서 소개한 9가지의 사랑을 적절하게 섞어야 만족스러운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