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시절에는 모바일 게임을 하더라도 커뮤니티를 가입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공략이 필요해서 활동하는 중이다.
내일이면 마흔에 게임을 하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지만 글을 쓰다 보면 혹시 40대가 아니냐는 댓글이 달려서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논쟁을 하다 보면 틀딱, 아재, 영포티 이야기로 비난을 해서 민망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말투가 다를까?
이번 시간에는 조금 더 젊게 지내고 싶거나 아재라고 놀림을 받고 싶지 않은 분들을 위해 아저씨 말투, 틀딱체 특징을 알아보자.
목차
1. 이모티콘
80~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특수기호를 활용한 이모티콘을 많이 활용하는데 요즘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젊은 세대 들도 다양한 이모티콘을 사용하지만 당황을 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_-‘ 같은 이모티콘은 거의 쓰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 / -ㅅ- 같은 이모티콘도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대부분 짤방이나 자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들지 않으면 ㅉ, 비꼬는 상황에서는 ㅅ, 웃기거나 비웃는 경우는 ㅋ 이런 식으로 자음을 문장 끝에 붙인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화려한 컬러, 상대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은 이모티콘이나 사진을 활용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2. 친근감 표현
요즘 젊은 세대나 아이들은 인터넷에서 대화를 할 때 별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지만 중년들은 혹시 딱딱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래서 위에서 말하는 이모티콘을 넣거나 말 끝에 점(.)을 많이 찍고 ㅎㅎ, ~~ 등을 붙여서 친절하고 부드럽게 보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재미있는 글을 보고, 재미있네요 ㅎㅎ 라고 말하면 아저씨일 가능성이 높고 재미있네 ㅋㅋ 라고 쓰면 30대 미만으로 본다.
물결표를 사용하는 경우 오늘도 좋은 하루~~처럼 활용하지 않고 대박 재미있더라~ 나 진짜 먹고 싶어~~ 강조의 표현으로 쓴다.
처음 보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친근하고 다정하게 말하려고 신경쓰는 것은 중장년이 가지고 있는 말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3. 욕설의 강도
인터넷상에서 다툼이 발생하고 상대를 비방하거나 욕을 한다면 요즘 젊은 세대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예외적인 상황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들은 초성이나 신조어를 쓰고,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직설적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화가 나면 직접적으로 욕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가 기본이 없다고 비난하면서 깎아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인데 나이가 어릴수록 상대를 비꼬거나 비아냥거리면서 기분 나쁜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났을 때, 직접적으로 화내고 욕하기보다는 눈치 보이게 간접적으로 비유하거나 비판하는 식으로 말하는 편이다.
4. 서론이 길다
과거에는 블로그, 러닝타임이 긴 영상이 유행했다면 요즘은 SNS, 쇼츠가 대세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은 짧고 간결한 것을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핵심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짧게 1~3줄 요약을 해달라고 하거나 결과를 쓴 다음에 부연 설명을 하는 일들이 많다.
과거 이 음식 진짜 맛있다는 표현을 JMT(존맛탱)으로 줄인 것처럼 최대한 내용을 압축하고 줄여서 짧게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바로 나오지 않고 서론부터 시작하면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의심받고 아재 소리를 듣는다.
50대 이상부터는 띄어쓰기나 맞춤법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읽기 전부터 나이가 많은 사람이 쓴 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5. 과거 유행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젊어 보이려고 유행어를 사용했더니 젊은 세대 들은 요즘에는 그런 말 안 쓴다고 말해서 무안해지기도 한다.
과거에는 슬픈 상황에서 안습(안구에 습기가 찬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줄임말을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누군가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안습보다는 맴찢이라고 말해야 요즘 젊은 세대들이 말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예전 유행어가 계속 사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체되는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면 아저씨 말투를 숨기는 것이 가능하다.
최고를 뜻하는 유행어로 설명을 해보면 정말 캡 재미있었어 > 진짜 킹왕짱이다 > 그저 갓 이런 식으로 변화를 겪게 되었다.
6. 결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거나 말을 길게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존중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짧고 간결한 것을 좋아해서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이가 많아 보인다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서로의 관점에서 추구하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기분이 나쁘고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어린 게 버릇이 없다. 나이가 많은 게 벼슬인가? 상대를 비난하고 약점을 공략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다투는 상황에서 아저씨 말투가 문제 되는 게 아니라면 괜히 힘들게 요즘 식으로 고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