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잠버릇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살이 쪄서 그런지 가족들이 코를 골더라, 이를 갈더라 하는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
잠을 자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혼자서 확인하기 어려워서 내가 진짜로 코를 골거나 이를 가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깊게 잠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코를 곤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빨을 가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잠버릇이 나쁘면 나 뿐만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이갈이를 확인하는 방법과 원인, 고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통증이 발생
우리는 일반적으로 잠을 자는 도중에 비정상적으로 턱을 움직이면서 치아를 갈거나 꽉 다무는 행위를 이갈이라고 한다.
강한 힘으로 이를 갈기 위해서는 턱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턱 관절이 뻐근하고 치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나 목, 어깨에 근육통이 생기거나 옆머리, 관자놀이 쪽에 통증을 느낀다면 이를 갈 확률이 높다.
걱정이 될 정도로 시끄럽게 이갈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강하게 무는 습관을 가진 경우 옆에 있는 사람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평소 이를 갈지 않지만 턱관절, 치아에 통증이 자주 발생하는 분들은 수면 중 이를 꽉 다무는 습관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치아의 마모
인간의 치아는 경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많이 사용할수록 갈려나가서 마모되거나 금이 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갈이는 말 그대로 치아가 갈리는 현상이기 때문에 1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 치아의 표면이 마모되어 상아질이 노출될지도 모른다.
평소 이를 꽉 물거나 이갈이를 하는지 궁금한 분들은, 치과 치료를 받으며 혹시 이갈이를 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오랜 시간 이갈이를 하는 분들은 치아에 노란색으로 패인 부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신경을 건들게 되면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
참고로 상아질이 노출되면 딱딱한 것을 씹기 어렵고 치아가 시린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으면서 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3. 입안의 점막
많은 분들이 이를 갈면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하지만 클렌칭(clenching) 현상도 이를 가는 행위로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클렌칭은 위에서 말한 이를 악무는 행위로 이갈이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턱관절, 치아에 무리를 가하고 손상을 유발한다.
이를 악무는 습관은 본인이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 강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얕은 잠을 자면서 스스로 느끼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보다 확실한 방법은 혓바닥으로 볼 안쪽을 만졌을 때 울퉁불퉁한 흔적이 많다면 평소에 이갈이를 하는 것으로 본다.
이렇게 혀와 볼 점막에 이빨에 눌린 자국이 남은 것을 혀 압흔(Tongue ridging)이라고 말하며 심한 분들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4. 주변의 도움
이를 갈아도 심하지 않거나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직접 물어보는 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가족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잠자는 습관을 알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이를 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 혼자 살고 있거나 각자의 방에서 잠을 자면 확인이 어려울 수 있는데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면 앱을 추천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갈이는 녹음된 소리가 작고 자주 발생하지 않을 수 있어서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
확실한 방법은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이갈이를 하지 않을 수 있으니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다.
5. 원인과 치료
원인
- 심리적인 스트레스
- 내성적이고 불안한 성격
- 깊은 잠에 들지 못한다.
- 치열의 문제 부정교합
- 과도한 흡연, 카페인 섭취
- 뇌의 중추 신경의 문제
- 턱관절, 근육의 불균형
- 성인병 만성 질환
- 수면 중 호흡이 불편함
치료
위에서 말한 이갈이 원인을 모두 제거하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이갈이를 하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갈이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치아 손상을 줄이기 위해 마우스피스, 구강장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내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활 패턴을 바꾸거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운동을 하면서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톡스를 맞으면 근육을 이완시켜 이갈이를 줄일 수 있지만 3~6개월 정도가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고 내성이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다.
수면 센터를 방문하면 잠을 자면서 불편한 이유를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주기 때문에 이갈이가 심한 분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글쓴이네 집에서는 아버지가 걱정이 될 정도로 이를 심하게 가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음식을 씹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치아가 튼튼해서 버티신 것 같은데 약한 분들은 손상이 발생해서 고생할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