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지치고 힘들 때 – 실패한 인생, 사는 게 너무 힘들다.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면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글쓴이는 10년 가까이 운영했던 사이트 덕분에 여유 있는 생활을 했다.

하루에 5시간 이상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글을 썼고 만 개가 넘는 글에서 수익이 나왔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그래서 주식이나 코인 투기를 하면서 전 재산을 잃기도 했지만 다시 노력하고 부업이라도 하면 금방 모은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마흔이 다 된 지금, 내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주던 사이트는 사라졌다. 업데이트 오류로 접속이 안됐고 백업 파일도 문제가 있었다.

수백, 수천만 원을 한 번에 날릴 때처럼 온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은 아니었지만 멍하니 현실을 자각하고 천천히 오랜 시간 침묵을 이어갔다.

목차

  1. 시작
  2. 노력
  3. 하락
  4. 상승
  5. 가족
  6. 행복
  7. 위로

1. 시작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가 선물로 다시 시작하라는 제목의 책을 사주셨는데 내 인생은 성공과 실패, 시작과 끝의 반복이었다.

스무 살 중반부터 직장보다는 개인적으로 하는 일을 선호했으며 운 좋게 큰돈을 벌기도 했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기도 했다.

인생에는 패턴이 존재하는 것일까? 큰돈을 벌고 오만하다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다시 복구하는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영양 가치 없는 일을 하면서 40대가 되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걸까? 최악의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열정은 존재한다.

2. 노력

젊은 시기, 지식이 부족한 시점의 노력은 배신할 수 있다. 잘못된 길로 가거나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서 가치 없는 일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인 시점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내가 100의 노력을 하면 그 이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이상하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는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살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현상 유지만 원하게 된다.

말이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지 점차 도태되고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나중에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 찾아온다.

3. 하락

30대 중반, 새로운 일을 위해서 충주에 내려간 적이 있는데 당시 매너리즘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70만 원 정도의 돈이 들어왔다.

하지만 계속 수익이 줄었기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충주에 도착하는 순간 고정적으로 들어오던 돈은 0원이 되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투기 종목을 투자한 이후에는 라면, 고추장으로 밥을 때우면서 피부병에 걸린 상태로 일을 했다.

스스로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사는 것처럼 먹고 살만하다 생각되는 시점이 되면 항상 바닥을 찍고 정신을 차린 다음에 일을 하기 시작한다.

4. 상승

그동안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지만 지금 두려운 것은 오랜 시간 나를 보호해주던 안전 그물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최악의 상황에서 단돈 10만 원이라도 나오는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성공한 것들은 포기하려는 시점에 뜬금없는 일로 잘 풀렸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정답이 없는 길을 걷는 기분이다.

이렇게 쓸데없는 내용 쓰기보다는 기계처럼 글을 찍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아직 감상적인 것을 보니 상승 반전은 아직인 것 같다.

5. 가족

아버지, 어머니, 누나 모두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결혼은커녕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중이고 경제적으로 의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이트가 사라진 것도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이야기해버렸다. 결과적으로 고통을 나누기보다는 퍼트리게 되었다.

요즘은 가족과 함께 밥 먹는 시간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함께 있어서 버티는 것 같다. 늦었지만 이번이 마지막처럼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

막막하다. 실망시킬 일이 가득하고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잘 풀리면 이 글을 아버지가 보시겠지만 안 풀리면 묻힐 것이다.

6. 행복

지금의 나는 불행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어두운 기운을 뿌리고 있으며 가족과 친구들과 웃으면서 바라보고 대화할 수 없다.

그동안 해왔던 일을 유지하면서 1년 노력하면 안정적인 상태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내년까지 행복하게 웃거나 기대라도 할 수 있을까?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꿨지만 나조차 실망스러워하는 지금 누구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집착했던 것들을 버릴 필요가 있다. 마음을 비우고 목표는 없어도 목적을 가지고 전진할 필요가 있다.

7. 위로

눈물을 흘리고 싶지만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었던 오늘, 시간도 늦었으니 빨리 자고 모든 걸 잊은 사람처럼 눈을 뜨고 싶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그동안 일정한 수익이 있어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했던 것들을 반강제적으로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항상 10보 전진을 위해 9보 후퇴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이 들어가고 숨통 좀 트이면 정신 차리고 돈을 모아야겠다.

모든 걸 잃은 만큼 더 노력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다. 나이가 더 어리면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젊다고 생각한다.


4월 14일 모든 걸 그만두고 싶었고 나쁜 생각도 했지만 나를 위해서 희생하신 부모님과 누나, 친구들 덕분에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그전에도 똑같은 말을 했지만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1년 뒤에는 밝은 내용으로 글을 쓰고 싶다. 그전에도 그랬든 해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도 지금은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면서 여러 방면으로 인생의 돌파구를 찾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노력을 해도, 정신을 놓고 방황해도 힘든 상황이 기다리겠지만 1년 뒤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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