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사회성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그래서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많은데 50명 중에서 1명 이상 발생하는 질환이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
자폐증은 선천적인 원인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부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다행인 부분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3가지 단계로 나뉘고 경미한 수준은 치료와 교정을 통해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린아이들, 유아 자폐증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증상을 확인하고 테스트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목차
1. 눈 마주치기
아기를 키우다 보면 애착이 형성되는 구간이 존재하는데 태어난 지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부모의 눈을 보면서 유대감을 형성한다.
아기들이 부모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나를 돌봐달라는 의미도 있지만 나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안정을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해서 부모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피하거나 외면하는 일이 많다.
사회적인 반응이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눈을 마주칠 필요가 없으며 다른 곳을 보는 게 마음 편하기 때문에 시선을 피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가 1년이 넘도록 나와 눈을 마주치면서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2. 웃지 않는다
배고플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것처럼 아기들도 기분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아기는 빠르면 생후 6주부터 엄마, 아빠의 목소리에 반응해서 반사적인 미소를 짓고 4개월 이후부터는 느끼는 감정에 따라서 웃는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부모들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데 자폐증을 가지고 있으면 아기가 웃는 일들이 없기 때문에 우울해진다.
아재 개그를 듣고 빵터지는 사람이 있지만 정색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웃어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되려 나를 웃기려고 하는 말이나 행동이 위협적으로 느껴지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현재 상황을 피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3. 얌전한 모습
다른 사람이 와도 낯을 가리지 않고 혼자서 노는 아이를 보고 성격이 순해서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이 부모가 없으면 우는 이유는 생존본능에 의한 것으로 생후 6개월 ~ 1년 사이에는 강한 애착 관계를 가지고 있다.
부모가 없어도 울거나 떼쓰지 않는 아기들은 기질적으로 순하고 분리 불안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도가 지나치면 진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부모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워도 찾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이 와도 낯가림 증상이 없다면 사회성 발달의 문제, 자폐증이 의심된다.
부모에게 손을 내밀어서 안아달라는 행동을 하지 않고 오히려 거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일부 아이들은 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4. 말이 느리다
아기들은 말을 못 해도 옹알이를 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부모가 하는 말을 따라 하기도 한다.
반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옹알이를 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배가 고프거나 불편한 경우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말을 배우는 속도가 느려서 언어적인 발달이 느리다.
일반적으로 태어난 지 9개월 정도가 되면 엄마, 아빠 단어를 말하게 되는데 자폐증을 가지고 있으면 1년이 지나도 하지 못한다.
몸으로 하는 비언어적인 행동, 제스처도 부족하기 때문에 욕구를 표현하거나 특정한 대상을 손으로 가리키는 일들이 적다.
5. 반복적 행동
무언가 반복된 행동을 하는 것은 유아기 자폐증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평소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손을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제자리 돌기, 점프를 반복해서 뛴다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하지 말라고 해도 고집을 꺾지 않고 이어가는 일들이 많고 혼자 놀면서 특정한 패턴에 집착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관찰을 하거나 줄을 세우는 경우가 많고 누군가 함께 놀자고 해도 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상의 변화를 싫어하고 같은 행동만 반복하기 때문에 내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점차 인지하게 된다.
6. 눈치가 없음
유아기 시절에는 해도 괜찮은 일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혼나고 칭찬을 받으면서 눈치를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하면 안 된다고 하거나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면 일반적인 아이들은 꾸중을 들을지도 몰라서 행동을 멈추게 된다.
하지만 자폐증을 가지고 있으면 부모의 말이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해서 훈육을 하기 어려고 자극적인 상황을 괴롭게 받아들인다.
잘못을 해도 차분하게 반복적으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바라는지 말하면서 이해를 시켜야 한다.
가끔 일부러 반항을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현실을 인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7. 테스트 방법
- 눈을 마주치는 것처럼 정서적 교감이 없다.
-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일들이 많다.
- 부모의 시선이나 행동을 따라 하지 않는다.
- 잘 웃지 않고 부모의 표정에도 반응이 없음
- 안아줄 때 안기려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옹알이를 하지 않고 언어적 능력이 떨어짐
- 고개를 움직이거나 손짓하는 제스처 부족
- 의미가 없는 반복적인 동작이나 행동을 함
- 장난감을 원래 의도와 다른 방법으로 사용
-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고 적응이 느린 편
- 주변 분위기를 읽지 못해서 눈치가 없다.
- 애착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기분이 든다.
- 엄마 아빠가 없어도 찾거나 보채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 징후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발달 속도가 느리면 자폐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대처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32개월 전에는 신경과, 정신과에 방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