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니던 시기, 그리고 젊은 시절에는 친구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추억을 쌓는다.
그래서 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일부를 제외하면 1년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한다.
여기서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하게 되면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배척하고 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친구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오래 지냈다고 무조건 좋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면서 성격이 잘 맞고 편한 관계를 선호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진정한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게 거창한 관계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1. 즐거운 시간
친구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너무 자주 만나면 밀린 웹툰을 보거나 유튜브 쇼츠를 보는 것보다 재미없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함께 게임을 하는 것도 좋지만 실력이 맞는 사람과 채팅을 하면서 즐기는 것보다 재미없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도 많다.
요즘 들어 친구를 만나면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굳이 억지로 만나기보다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만날 때마다 즐겁지 않고 지루함이 느껴지는 친구는 내 인생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2. 시간 아깝다
가끔 친구에게 너랑 대화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장난을 치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만날 때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 위축된 감정,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나를 감정 쓰레기통처럼 생각하는 친구가 이에 해당한다.
요즘은 오픈채팅 서비스를 통해서 동네 친구를 구하는 분들이 많은데 편한 복장으로 집 앞에서 만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차를 타고 약속 장소에 가서 다시 집에 돌아오는 귀찮음을 느끼는 것보다 가볍게 맥주 한잔하고 싶을 때 동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괜찮다.
3. 불편한 관계
오래된 친구지만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무뚝뚝해서 말이 없거나 까칠한 성격, 고집이 센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래서 3~4명 모이는 친구 중에서 한 명이 불편하다면 억지로 그 자리에 갈 필요는 없고 편한 친구들만 불러서 만나도 문제가 없다.
혹시 내 주변에 자주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이를 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런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이 표출하는 것도 괜찮다.
많은 분들이 혹시 그 친구와 멀어지면 나머지 친구들과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만 대부분 눈치껏 피해서 자리를 마련한다.
4. 나를 무시함
이것 역시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요인으로 장난은 괜찮지만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나와 본인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의 사건, 잊고 싶었던 기억을 계속 꺼내서 놀리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성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고치기는 어렵고 넓은 마음으로 참을 수 있다면 관계를 유지해도 괜찮다.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에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나를 존중하지 않고 나쁜 기억을 끄집어 내는 사람은 굳이 만날 필요가 없다.
5. 결혼을 하면
요즘에는 미혼으로 지내는 사람들도 많은 편인데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 가족에게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친구를 만나기 어렵다.
자식을 낳으면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보느라 휴식을 취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친구를 만나는 것은 사치라고 느껴질 수 있다.
그나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를 만나면 신세 한탄이라도 하지만 미혼인 친구들은 딱히 할 말도 없기 때문에 난감하다.
친구가 가까이 산다면 시간을 내서 만날 수 있지만 꼬박꼬박 친구를 만나고 다니면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6. 점점 피곤함
나이가 들수록 인맥을 넓히지 않고 유지하려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맞추고 신경 쓰는 행위, 인간관계를 피곤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를 오랫동안 보지 않으면 보고 싶긴 하지만 막상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기가 빨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힘이 빠진다.
만나는 횟수를 줄이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지만 나와 성향이 비슷하거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직장 생활이 힘들고 피곤할수록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소소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7. 개인의 상황
내가 하는 일들이 잘 풀릴 때는 같은 분야에서 일하거나 생활 수준이 맞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더 즐겁기 때문에 친구가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사업 실패로 괴로워하는 분들은 잠시 친구들이 위로가 될 수 있는데 단기적일 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만든다.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굳이 위로를 해주겠다고 하거나 오랜만에 얼굴 좀 보여 달라고 연락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다른 사람의 상황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내 상황이 최악을 달리고 있다면 친구는 귀찮고 불편한 존재가 될 수 있다.
8. 질투의 감정
친구를 부럽게 생각하는 마음은 관계를 피곤하게 만든다. 질투의 감정은 기쁜 일뿐만 아니라 슬픔도 나누지 못하게 만든다.
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친구가 있다면 내가 어려운 상황에서 진정으로 위로하고 도움을 주기보다는 자신이 더 힘들다고 말하기도 한다.
반대로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존심이 상하거나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힐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에게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친구 관계에서 이런 마음을 느낀다면 남보다 못한 관계일지도 모른다.
9. 가벼운 마음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진짜 친구를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 친구에게 너무 기대를 하는 것은 서로 실망할 가능성이 높아서 추천하지 않는다.
과거 OB맥주 광고에서는 그냥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인생은 혼자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어려운 친구를 도울 필요는 없고 나 역시 힘들 때 도와주지 않았다고 섭섭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친구의 존재가 인생에서 비중이 높아지면 자주 챙겨야 하는 귀찮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10. 인생의 여유
젊은 시절 대인 관계가 좋다고 자부하던 사람도 30대를 넘기는 순간 인맥이 반으로 줄어들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과의 관계만 유지한다.
그래서 마흔이 넘어가면 과거에 재미있게 놀았지만 그 돈과 시간을 모았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인맥이 많을수록 좋다고 하지만 함부로 늘리는 것은 오히려 나쁘게 작용하고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은 미미하다.
시간이 흐르면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는 친구라고 말하기 애매할 정도로 멀어지기 때문에 유대감을 쌓는 정도로 만족할 필요가 있다.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 것은 좋지만 성격이 맞지 않으면 나의 현실과 미래를 괴롭게 만들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많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굳이 인맥을 유지하려고 목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움을 위해 친구를 만나는 것은 좋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주고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려울 때 도와주고 평생을 함께 할 친구보다는 부담 없이 가볍게 맥주 한잔할 수 있는 관계로 생각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