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강해서 그런 것일까? 글쓴이는 강한 사람 앞에서는 강하게 나가고 약자 앞에서는 약해지기 때문에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고개를 숙여야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모두에게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 강약약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강자 앞에서는 비굴하고, 약자 앞에서 강한 성격을 싫어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강약약강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일까? 일반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우월한 감정
법과 규칙이 존재하는 지금도 약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옛날 사냥을 하던 시대에는 더욱 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신체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간이 많은 동물을 잡았기 때문에 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였고 잘 보이려는 사람이 많았다.
강자와 함께 사냥을 나가거나 지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쓸모를 입증해야 했으며 약자를 괴롭히면서 손쉽게 주변에 알릴 수 있었다.
강한 사람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면서 우월한 감정을 느꼈고 이를 통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거나 존경을 받았다.
현대에 들어서도 이런 본능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약자를 괴롭히면서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거나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경우가 있다.
2. 화풀이 대상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아도 참고 견디지만 이를 풀지 못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허공에 주먹질을 하면서 감정을 폭발 시키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감정을 누군가를 때리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통해서 풀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편으로 본인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는 상대의 모습을 보면서 쾌감, 만족감을 얻고 잠시 동안 고민과 걱정이 사라지기 때문에 계속 반복한다.
나중에는 화 좀 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보이기만 해도 괴롭히기 때문에 대인 관계가 나빠지고 나쁜 방향으로 엇나가는 일이 많아진다.
3. 주변의 환경
부모님에게 학대를 당한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이를 학습하고 본인도 똑같이 한다.
나보다 약한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내가 당하는 것처럼 폭력이나 괴롬힘이 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나보다 강한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 이를 학습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고 나타날 수 있다.
약자를 괴롭히는 행동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설득하기도 어렵고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사랑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남을 괴롭히고 깎아내려야 한다.
4. 단체 소속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A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대부분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친하게 지내면 괜히 불똥이 튈까 봐 무시를 한다.
여기서 A가 나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무언가를 빌려 달라고 한다면? 내가 만만해 보이나? 기분이 나빠서 신경질적으로 나올 수 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서도 약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강하게 나오려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마음속으로 왕따를 괴롭히는 일진을 싫어하고 욕하지만 왕따가 나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우 일진 무리에 소속된 감정을 느낀다.
약자를 괴롭히는 심리는 대중적인 인식, 소속감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낙인이 찍히면 계속 괴로운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5. 이유가 없다
웨이터의 법칙에 따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이지만 종업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우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현실에서 이런 상황은 자주 발생하는데 사람들은 자신보다 부족하고 약한 사람에게 굳이 예의를 지키거나 착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가면을 쓰고 다니지만 나와 상관이 없거나 친해질 필요가 없는 약자 앞에서는 굳이 본성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
상대보다 신체적인 능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다면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괴롭혀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행동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따로 이유가 없으며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무시를 당하거나 괴롭힘당한다는 생각이 든다.
6. 계급의 존재
약자를 괴롭히는 상황은 직장이나 군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크게 두 가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킨다.
군대라는 곳에 갇혀 있는 동안 느껴야 하는 부정적인 감정, 그리고 선임에게 당한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보상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대부분 내가 당한 만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회에서 당한 부정적인 경험과 기억을 풀기 위해서 후임을 괴롭힐지도 모른다.
그래서 직장이나 특정 단체에서 얼차려나 부조리가 존재하면 약자를 괴롭히는 풍습은 사라지기 어렵고 계속 대물림된다.
내가 상대 보가 직위가 높다는 것은 경험이 많고 이끌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7. 위험이 적다
약자를 괴롭혀도 내가 금전적으로 피해를 입거나 신체적인 위해를 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후환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만 약자 앞에서는 당당하고 괴롭히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실패할 가능성이 낮고 보복을 당해도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100명이라면 그중에 90명 이상은 약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일진이 딱 봐도 약해 보이거나 어중간한 사람을 괴롭히는 이유는 나에게 반항을 해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는 강강약약을 실천하기 어려워서 선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 강약약강, 강약약약이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자 앞에서는 비굴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나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