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만에 친구에게 빌려줬던 300만 원을 받았는데 미안하다고 30만 원을 더 주길래 앞으로 빌리지 말고 저녁이나 사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없는 돈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앞으로 큰 액수는 빌려주지 않을 것 같다.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받지 않을 생각으로 부담 없는 지원은 가능하지만 친구끼리 돈거래를 하면 안 된다고 하는 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돈을 빌려주고 받으면서 느꼈던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자.
목차
1. 돈을 써버림
돈을 빌리는 사람은 씀씀이가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에게 빛이 있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놀고먹을 것을 다 하면서 지내기도 한다.
갚아야 하는 돈을 모아야 하지만 계속해서 써버리기 때문에 상대에게 줄 돈이 없어서 곤란한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한 번에 받길 원하지만 씀씀이가 큰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면 한 달에 10만 원씩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무리해서 큰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한동안 자신이 즐기는 취미 활동을 하지 못할 수 있지만 돈은 빌린 사람은 그전처럼 행동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왠지 괘씸하고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독촉을 하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2. 가족 이야기
돈을 절대 빌려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주변 사람들의 가족이 아파서 힘들다고 말하면 어느 정도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다.
아버지 수술 때문에, 엄마가 아파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 액수가 높아질 수 있으며 달라고 재촉하기에도 난감한 상황이다.
가끔 친구에게 가족 수술이 잘 되었다, 문제가 생겨서 더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몰라도 되는 사실을 알게 되어 괴로워진다.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나중에 결과만 듣고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지만 빌려준 경우는 불편해서 빨리 돈을 갚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돈을 갚지 못하기 때문에 미안해서 본인의 마음을 편하기 위해 그런 경우가 있는데 상대의 감정도 헤아릴 필요가 있다.
3. 미안한 감정
정말 친한 사이기 때문에 늦게 갚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돈을 빌려준 지 한 달이 지나면 슬슬 눈치가 보이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돈을 빌린 사람은 상대가 선의를 베풀었는데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매번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할 수 있다.
이 두 단어는 자주 들을수록 힘 빠지고 유쾌한 단어는 아니기 때문에 알았으니 이제 그만 적당히 좀 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돈을 빌린 입장에서는 연락 없이 잠수를 타면 상대방이 잊어버렸다고 의심하거나 기분 나빠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연락하는 것은 돈을 갚을 의지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속 듣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4. 불편한 관계
친구가 좋은 이유는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낼 수 있다는 점인데 돈을 빌려주거나 받으면 채무자와 채권자 관계가 된다.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돈을 빌린 시간이 길어질수록 밥을 먹거나 놀러 다니면서 만나기 불편해지는 부분이 존재한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무조건 받으려고 한다면 독촉을 할 수 있고 그냥 준다는 생각을 한다면 부담을 갖지 말라는 연락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친구 사이에 돈을 빌려주면 금액이 클수록 동등한 입장이 아닌 상하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에 껄끄러운 감정이 생긴다.
빌린 사람보다 빌려준 사람이 불편한 마음이 들 확률이 높으며 이런 부분 때문에 다시는 돈을 빌려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5. 망각의 동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특정한 사건이나 정보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소액을 빌리는 사람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돈은 돌려받기도 어렵다.
실제로 돈을 빌리고서 갚지 않는 사람들은 정말로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기억이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넘어가려고 한다.
과거에는 현금으로 빌려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기 때문에 계좌 기록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면 은혜를 갚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힘든 상황이 지나가면 돈을 빌린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것 같다.
6. 연락이 두절
대학교 시절 자주 당구를 치던 형한테 60만 원을 빌려줬더니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 답변도 하지 않아서 인연을 끊게 되었다.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을 걸러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생각했지만 500원도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났다.
당시에는 작은 돈도 아니라 어떻게든 연락을 해서 받고 싶었지만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그냥 받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돈을 빌린 다음 잠수를 타는 행위는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선의를 베푼 사람을 스트레스받게 만드는 일이다.
좋은 마음으로 남을 도와주고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7. 도덕적 해이
돈을 빌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원래 자신의 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먼저 말하지 않으면 잊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임감을 느끼면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돈을 갚아야 한다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면 왠지 내 돈이 나가는 것 같아서 손해 보는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로 신뢰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차용증을 작성하는 게 좋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선 안 갚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배째라는 식으로 나와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8. 서운한 상황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돈을 빌려 간 사람이 밥을 사는 것처럼 고마운 감정을 표현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일찍 돈을 받으면 그나마 다행인 경우가 더 많고 내가 힘들 때 도움을 받기도 어렵기 때문에 서운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굴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 찾아오지만 내가 도와준 사람이 나를 돕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왠지 섭섭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도움을 주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바라고 도와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쉽고 힘든 상황에서는 도움을 바라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9. 습관이 된다
자주 돈을 빌리는 사람은 다른 친구에게도 연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주기 시작하면 습관이 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 된다.
이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다 보면 나중에는 빌려주지 않았을 때 아쉬운 이야기를 하면서 괜히 기분이 상하는 일을 만들기도 한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빌린 사람보다 심리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서운한 감정을 느끼고 서로 오해가 쌓여서 다투는 상황이 발생한다.
돈을 자주 빌리면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친구와의 관계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 돈거래는 하지 않는 게 좋다.
10만 원 이하의 돈은 그냥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는 그 정도의 돈은 빌리는 것도, 빌려주는 것도 이상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여유 되는 선에서 돈을 빌려줄 수 있지만 나중에 만나서 따뜻한 밥 한 끼 사주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다가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