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기 시작하니 짝사랑을 하던 풋풋한 시절이 그리워지는데 시대가 발전하면서 편지로 마음을 고백하는 일이 적어진 것 같다.
글쓴이도 어린 시절에는 관심 있는 이성에게 편지로 긍정적인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 짝사랑 고백을 편지로 하면 괜찮을까?
개인적으로 직접 눈을 보면서 고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마음 졸이는 분들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편지의 내용에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으니 미리 경험한 사람들의 후기와 예시를 통해서 내용을 쓸 필요가 있다.
목차
1. 강요는 금물
고백하는 대상을 너무 좋아해서 내 마음을 받아 달라고 쓰면 좋겠지만 편지를 받는 입장에서 관심이 없으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사귀고 싶어도 선택은 상대방의 권한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거나 강요하는 내용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주의할 부분은 너 없으면 죽을 것 같아, 안 받아 주면 힘들 거라는 내용은 없는 호감도 사라지게 만드는 멘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내용을 채워야 할까?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 알려 달라는 말보다 내가 느끼는 감정만 전달하면 깔끔하다.
2. 나와의 관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상대를 알아야 마음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주변을 맴돌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런 관심을 편지에 담아서 알려주는 분들도 있는데 나와 일면식도 없고 대화도 별로 안 해본 사람이 그런 내용을 쓴다고 생각해 보자.
기분이 좋은 것보다 왠지 불안한 생각이 들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도 혹시 스토커 아니야?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편지를 쓸 때는 상대와 나의 관계가 어떤지 생각하고 그에 맞는 내용을 고민해서 불편하지 않도록 쓰는 것이 좋다고 본다.
3. 솔직한 감정
편지를 주는 것은 좋지만 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되면 좋고 안 돼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가볍게 고백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글씨를 잘 쓰면 좋겠지만 악필이라고 해도 최대한 날려 쓰지 않고 꾹꾹 눌러 정성스럽게 쓰는 것이다.
편지에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은데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펜을 들었다고 하면 대부분 감을 잡는다.
내가 왜 상대를 좋아하게 됐을까? 그리고 고백을 결심한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지, 원인과 줄거리가 있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다.
4. 상세한 내용
많은 분들이 편지를 쓰면서 어떻게 내용을 채워야 할까 고민을 하는데 오그라들긴 하지만 시를 쓴다고 생각하면 편할지도 모른다.
직접 고백하면 네가 좋아! 나랑 사귀자! 대놓고 들이댈 수 있지만 편지는 감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돌직구 멘트는 마이너스가 된다.
그래서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싶으면 직설적으로 하지 말고 너와 대화를 하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는 식으로 표현을 하자.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감정, 함께 하면서 변한 모습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적으면 좋지만 부담되는 표현은 줄일 필요가 있다.
5. 긍정적 사고
편지로 고백하는 나의 모습을 부족하고 한심하게 생각하는 내용,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마음이 아플 거라는 불편한 이야기
이렇게 부정적인 내용은 상대가 호감이 있으면 귀엽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크게 마음이 없다면 보기 싫은 러브레터가 될 뿐이다.
편지의 장점은 손수 적은 글을 읽으면서 진심을 전달할 수 있고 충분히 생각하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쓰는 편지가 연예의 시작을 알리지 못해도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줄지도 모르니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우자.
6. 아이템 활용
내 마음에 든다고 편지지를 막 고르지 말고 상대의 취향에 맞춰서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클로버나 말린 꽃, 등을 넣어서 그에 어울리는 내용을 넣는다든지, 그림을 그려서 색다른 재주를 자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나치게 화려하게 꾸미거나 다양한 아이템을 적용하면 조잡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여백의 미를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상대가 장미를 좋아하면 멋진 그림을 그리거나 편지와 함께 주는 것처럼 내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려주는 게 도움이 된다.
7. 편지는 짧게
가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한 장 이상을 쓰는 분들도 계시는데 오래된 사이가 아니라면 지루하고 애매한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잘 보이고 싶어서 내용을 늘리다 보면 정확하게 하려는 말을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너도 나와 같다면 고백해 달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강요하지 말고 나에게 마음이 있다면 좋겠다는 내용만 적으면 된다.
상대에게 느끼는 긍정적인 마음을 쓰면 고백이 되고, 나에 대해서 좋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답변을 바라는 내용이 된다.
8. 전달의 방법
편지를 모두 썼다면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평소 친하게 지냈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에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얼굴을 보면서 직접 전달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본다.
우편으로 보내면 분실되거나 받았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보내는 것은 처음부터 진심을 전달하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주면 곤란할 수 있으니 둘만 있는 조용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
9. 간단한 예문
우리가 알게 된 지 OO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좋은 감정은 있었지만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펜을 듭니다.
내가 왜 이런 편지를 쓰게 되었나 생각해 봤더니 그날 당신과 대화를 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면서 특별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혼자 이런 마음을 느끼고 있지만 혹시 나에게 이성으로 감정이 있다면 지금보다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고 싶네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랐을지도 모르는데 지금처럼 친구로 지내도 괜찮으니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대와 나의 성격, 관계에 따라서 반말을 하거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편지도 참고해서 적절히 살을 붙이자.
10. 실질적 의미
고백 편지를 쓰는 것은 상대의 답변이 목적이 아니라 지금보다 가까워 지려는 시도라고 생각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답변을 받지 못해도 마음을 전달했다는 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동안 기다리다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입장을 바꿔서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받으면 YES/NO 바로 답변하기 어려워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편지는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관계를 발전하면서 직접 고백할 준비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