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며 인간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불쌍하게 여기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려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순자는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본성을 누르기 위해 노력하고 법과 규범을 통해서 다스려야 한다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그렇다면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는 성악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까? 그리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자.
목차
1. 생명 빼앗기
아기에게 곤충을 가져다주면 다리나 날개를 잡아 뜯는 모습을 보이는데 몰라서 그러지만 이를 보고 악한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재미를 위해 동물을 사냥하거나 목숨을 빼앗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여름철 피를 빨아먹는 모기나 파리를 죽이면서 별다른 죄책감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귀찮게 만들어서 짜증을 낼 뿐이다.
이렇게 자신보다 약한 생명체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생물 전체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성질이다.
2. 동족을 살해
동족을 살해하는 행위를 동족상잔이라고 하는데 동족을 혐오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강화되면 동족을 먹는 행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동물의 경우 영역을 빼앗기거나 짝짓기 경쟁에 이기기 위해 동족상잔을 하는데 자연에서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인간은 본인의 기본적인 생활에 문제가 있지 않아도 자신의 이익이나 복수심 때문에 동족을 살해하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먹는 식인종의 경우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종교적인 의식이나 문화적인 관습인 경우도 있다.
3. 전쟁과 폭력
인간은 오래전부터 영토를 확보하고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전쟁을 벌였는데 그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손실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전쟁은 벌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가 아니면 걱정은 하지만 크게 공감하지 않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나라의 전쟁 때문에 괜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전쟁을 통해서 인간의 악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은 끈임없이 전쟁을 하고 폭력을 멈추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성악설을 증명할 수 있다.
4. 이기적 행동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무거운 쓰레기를 들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통을 찾기보다는 구석진 곳에 버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사소하게 나쁜 일뿐만 아니라 인간은 본인의 욕망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을 일으키는 이기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우선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 수억 마리의 정자가 난자를 만나서 수정되는 과정부터 경쟁을 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악하게 태어난다.
5. 억압과 착취
과거 백인들은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고 인간 이하의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에 흑인을 탄압하고 노예처럼 부렸다.
이런 역사를 가진 흑인들은 인종차별을 하지 않을까? 백인에 대한 증오심과 동양 사람을 차별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욕을 먹는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보면 거부감을 느끼는데 옛날부터 지금까지 다른 사람은 나의 안전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들보다 부족한 사람들이 있다면 억압하고 착취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악한 성질을 보인다.
6. 의식주 문제
인간은 기본적으로 수면욕, 식욕, 색욕 3대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
기본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의식주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부족해서 생존의 위협을 받으면 타인의 것을 빼앗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내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다른 사람의 안위는 상관하지 않고 본인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말이다.
법적인 규제가 없던 시절에는 강하고 악한 사람이 살아남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유전자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7. 정도의 차이
살면서 비윤리적인 행위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무단 횡단을 하거나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렸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본래 악한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도가 약한 사람과 강한 사람 두 가지 분류가 존재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에게 이익이 되거나 유혹에 빠지면 악한 행위를 하지만 본인이 사소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인지하기 어렵다.
이렇게 본성의 악한 정도가 덜한 사람은 범법 행위를 덜하지만 악한 정도가 강하면 나쁜 행동을 자주 하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8. 타인의 불행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는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는 심리를 의미하며 질투와 연관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나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많이 발생하며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거나 고통을 받으면 속으로 통쾌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주식을 하면서도 이런 감정을 느끼기 쉬운데 크게 하락하기 전에 탈출해서 남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짜릿한 쾌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다면 모두에게 부러운 감정이 드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추락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9. 법이 없다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얌전하게 지내는 이유는 법적인 규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어기면 자신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해를 입혀도 비난과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다양한 사례를 생각해 보자.
달리기 도중 1등이 바로 앞에 있지만 따라잡기 어려운 경우 상대가 다치든 말든, 발을 걸거나 밀어서 자신이 1등을 차지할 수 있다.
비난과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크고 작은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악한 행위는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행동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10. 복수의 감정
사람은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온 기억보다 불행을 더 오랜 시간 기억하기 때문에 은혜를 갚는 것보다 복수를 하고 싶다는 감정을 더 크게 느낀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는 생각은 들지만 금방 잊어버리는 반면 피해를 입으면 불쾌한 감정과 앙금이 남는다.
나를 불편하게 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에게 똑같이 갚아주고 싶은 마음을 느껴도 사회 통념상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법이 개인을 보호하지 못하던 시절 복수는 자신과 주변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일로 치부되었고 시도하지 않으면 한심한 사람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성악설을 부정하고 싶지만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며 스스로 본인을 제어하고 법적인 규제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성악설의 존재를 인정하게 만들 정도로 나쁜 사람보다 인간은 선하게 태어난다는 성선설을 믿게 만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