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는데 정말 뛰어난 사람을 만나면 평범하거나 부족한 수준이 아닐까?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남자의 경우 게임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하다 보니 패배가 쌓이는 경우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기운이 빠지는 일들이 있다.
일부 커뮤니티를 보면 이렇게 평범해진 상황을 범부가 되었다고 하는데 체념하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겸손을 배우기도 한다.
그렇다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평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쓰는 범부는 어디서 유래한 단어일까?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알아보자.
목차
1. 불교
불교에서는 인간이 죽은 이후에는 윤회를 통해서 다시 태어난다고 하는데 나중에 깨달음을 얻는 구간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이를 열반, 해탈이라고 말하며 심리적으로 어딘가에 속박되지 않은 자유로운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에 생사를 초월한 경지로 본다.
그렇다면 진리를 깨우치지 못한 사람은 무어라 부를까? 생사를 초월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의 범부(凡夫)라고 부른다.
근심 걱정, 욕심, 불안감 등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번뇌에 사로잡혀 해탈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일반적인 사람을 의미한다.
깨달음을 얻지 못한 어리석은 중생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종교적인 측면으로 보면 현생을 살아가는 모두가 범부인 것이다.
2. 주술회전
일본의 판타지 만화 주술회전을 보면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최강의 주술사로 나오는 고죠 사토루가 유명하다.
그는 최종 보스인 료멘 스쿠나와 대결을 펼치기도 했는데 여기서 스쿠나는 내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라는 말을 들었다.
스쿠나는 천 년 전부터 최강의 주술사로 불렸기 때문에 그의 입장에서 현세 최고로 불리는 사토루는 평범해 보였던 것이다.
실제로 고죠 사토루는 스쿠나와의 싸움에서 패배하여 목숨을 잃었으며 그의 허망한 죽음을 보고 놀란 독자들이 많았다.
이후 다른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에서 화려해 보이지만 허접한 캐릭터를 보면 그냥 범부였잖아? 하는 드립이 유행하게 된다.
3. 예시
- 게임 잘 한다고 하더니 범부 수준인데?
- 축구 천재로 불리던 그는 범부가 되었다.
- 이제 나도 범부인가 봐 잘 못하겠다.
- 실수가 많아서 범부 수준이라고 본다.
- 우리 같은 범부가 낄만 한 곳이 아니야.
-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니 그냥 범부였다.
- 깡패가 싸움을 잘해도 프로 앞에서 범부다.
특별한 줄 알았는데 평범하거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범부라 말할 수 있다.
4. 반대말
불교를 기준으로 하면 성인, 현자라고 할 수 있으며 평범한 수준을 넘은 존재를 의미하기 때문에 능력자, 대가, 천재, 초인, 영웅 등이 적합하다.
범부라는 단어는 불교에서 평범한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일본 만화 주술회전에서 나온 대사 덕분에 유명한 밈으로 쓰이는 중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본인을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라 범부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은데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