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자꾸 나를 밀어낸다면? – 회피형 남자, 여자의 연애

최근 연애를 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전에는 행복하다고 염장을 지르더니 이번에는 여자친구 때문에 지친다는 말을 하더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개인적으로 여자친구 입장도 공감이 갔는데 관계가 가까워지면 다시 밀어내는 듯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국의 발달 심리학자 메리 애인스워스가 말한 회피형 애착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회피형 애착은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상대를 밀어내는 증상으로 성별에 따라서 작은 차이가 존재합니다.

정신분석가 존 보울비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심리적으로 의지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부분이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지켜주는 사람이 없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남을 믿지 말고 인생은 혼자라는 인식이 박히는 것입니다.

목차

  1. 가면을 쓴 남자
  2. 나 복잡한 여자야
  3. 어떻게 대처할까?

1. 가면을 쓴 남자

회피형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말에 처음부터 만나지 않으려는 분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남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을 여유롭고 침착한 사람으로 포장하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남자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발생하는 상황을 걱정해서 엮이기 싫은 상황을 쿨함으로 포장하게 됩니다.

드라마 같은 모습

연애 초반에는 누구나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고 싶어 하는데 회피형 성격을 가지고 있을수록 더욱 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접근하면 혹시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기를 하듯 사랑을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나를 떠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하면 변하게 되는데 무심하고 차가운 태도를 보이는 사례가 많습니다.

갈등 해결의 의지

위에서 말하는 내용을 보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회피형 남자들은 연애를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외면하고 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자친구가 섭섭한 부분을 말하면서 언성을 높이면 마음 깊은곳의 두려움이 커지기 시작하고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결국 방어기재로 발동하게 된다면 대화를 거부하면서 나한테 왜 그러냐는 식으로 반응하거나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기도 합니다.

본인 생각이 없다

내 남자친구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다 해준다며 좋아했던 분들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편안함 속에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느낍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아서 상대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빠져나갈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남자들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스킨십은 유대감이 형성되어 싫어하지만 육체적인 관계는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쓸 수 있습니다.

회피형 남자와 연애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섭섭해도 대화를 시도하거나 강하게 말하기 보다는 상대에게는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만나고 있는 상대보다는 나를 위주로 생각하고 지금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회피형 성격은 노력해도 쉽게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참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기다림 보다는 이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2. 나 복잡한 여자야

회피형 남자의 연애가 답답하고 분통이 터진다면 회피형 여자의 연애는 매일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스로 화려한 솔로를 자칭하지만 사랑은 받고 싶고 가까워지면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자서 밀당을 반복합니다.

꼭 말로 해야 돼?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바래다주는 길 남자는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분노를 참았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내 얼굴 보면 아프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조금만 신경 쓰면 알아차렸을 것 같은데 말은 하지 않고 알아서 챙겨주길 원합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고 속마음을 알아주길 원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갑자기 화를 내거나 실망하면서 남자들을 놀라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좀 피곤해

연애 초반 남자들은 매일 여자친구를 보고 싶어 하지만 회사일이 바쁘거나 몸이 좋지 않아서, 집안일 때문에 바쁘다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물론 진짜일 수 있지만 계속 나를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회피형 연애를 하는 여성으로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할수록 만남을 회피하는 것을 넘어서 남자친구의 단점을 찾아서 지적하거나 불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나도 잘 모르겠어

이런 식으로 애매한 상태를 유지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상처를 받아도 가끔은 나를 최고라고 말해주는 모습에 참고 견딥니다.

가끔은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은인처럼 대하다가 다음날에는 작은 실수에 악담을 쏟아내며 수습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나를 밀어내던 사람이 자신을 얼만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서 관심을 확인하는 모습은 타오르는 감정을 빠르게 식게 만듭니다.

회피형 여자와 연애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그녀들은 독립적이고 차가워 보이지만 상처 받을 것을 두려워 그런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상대에게 내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말로 표현하지 않고 알아서 잘 챙겨주길 바라는 일들도 많습니다.

관계 개선을 위해 좋은 방법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쉼터같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3. 어떻게 대처할까?

  • 상대가 거리를 둔다면 이해하고 기다려준다.
  • 감정 보다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 나에게 맞추거나 바꾸려는 생각은 버린다.
  • 연락을 바라거나 강요하지 말고 마음 비우기
  • 내 잘못이 아니라 상대의 성향임을 이해한다.
  • 믿음과 신뢰를 쌓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 우선순위는 무조건 상대보다 나로 설정한다.
  •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작은 것에 만족을 하자

실제로 회피형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 준비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면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외모가 달라지지만 원판 불변의 법칙을 지키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성격도 본질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으니 언제부턴가 상대를 바꾸려 하면서 괴로워 한다면 이별이 좋은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