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힘들 때, 적응 못하는 사람 – 현타 극복하는 8가지 방법

2007년 군대에 입대한 글쓴이는 처음 자대에 배치되고 같은 계급장을 달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군생활이 편할 거라는 착각을 했다.

하지만 글쓴이 위에 있던 40명 이상의 이등병은 풀린 군번이었으며 글쓴이는 분대 첫 후임이 8개월 만에 들어오는 꼬인 군번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군번도 꼬이고 적응도 못해서 군생활을 그렇게 잘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버틴 케이스라고 생각하다.

요즘 군대와 차이도 있고 시간도 많이 지나서 기억이 흐릿하지만 이번 시간에는 군생활이 힘들 때 버티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목차

  1. 자존심 버리기
  2. 작업을 열심히
  3. 라인을 타기
  4. 외박을 나간다
  5. 지금을 즐겨라
  6. 스포츠 즐기기
  7. 목표 설정하기
  8. 사회적 관계

1. 자존심 버리기

군대는 남자로 구성된 철저한 계급 사회로 나보다 어린 동생이 선임으로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자존심 상하는 일이 발생한다.

글쓴이는 아직 사회인 티가 남아있는 시점에 밥을 먹다가 동갑인 맞선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다고 말해서 정색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다른 선임들은 그 모습을 보지 못했고 나중에 맞선임이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고 잘 말해줘서 문제없이 지나갔다.

이렇게 군생활을 하다 보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많이 생기는데 사소하지만 기분이 나쁠만한 일을 시킬 것 같으면 먼저 움직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줍거나 생활관 문을 닫을 필요가 있어 보이면 선임이 시키기 전에 내가 먼저 행동으로 옮기면 기분 나쁠 일이 없다.

2. 작업을 열심히

군대에서 인기 있는 사람을 꼽자면 작업,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과 시간에는 열심히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은 위험한 곳을 제외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빠르게 행동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작업을 열심히 하다 보면 선임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생기기 때문에 갈구는 사람도 줄어들고 나를 데리고 가려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참고로 작업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군대에서도 인정을 받고 영향력이 높아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일은 거의 없다.

줄을 잘 서고 편하게 군생활을 하는 게 가장 좋지만 군번이 꼬이거나 선임들이 갈구는 경우 작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돌파구다.

3. 라인을 타기

분대에서 8개월 동안 막내 생활을 했던 글쓴이는 꼬인 군번이 답답하고 억울해서 만만한 선임은 맞먹자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다른 상급자 눈에 들어가면 오히려 군생활이 꼬이기 때문에 선임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평가가 좋은 선임을 보고 배우면서 작업도 함께 나가고 좋은 인상을 심어줘서 친분을 쌓는 것이다.

이렇게 라인을 타기 시작하면 짬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급자와 트러블이 생겨도 다른 선임들이 ‘너나 잘해라’ 가드를 쳐주기 때문에 좋다.

다만 친분 있는 선임들의 계급이 너무 높아서 빠르게 전역하면 군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상병까지는 버텨줘야 나중에도 힘이 유지된다.

4. 외박을 나간다

친분 있는 선임들은 외출이나 외박을 같이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기회가 있다면 함께하는 것도 힘든 군생활을 이기는 힘을 준다.

불편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짧은 시간 사회로 나오면 편하게 대하라는 경우도 많고 사진도 찍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글쓴이의 경우도 그렇게 친하지 않은 선임들과 특박을 같이 나간 적이 있는데 군대에서 볼 수 없었던 친근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후 전역을 하기 전까지 남몰래 챙겨주거나 편들어 주는 일들이 많았고 가끔은 고민 상담도 하면서 의지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군생활을 하면서 좋았던 추억은 많지 않은데 지금도 선임들과 함께 찍었던 스티커 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잠기는 경우가 있다.

5. 지금을 즐겨라

군생활이 반년 남은 시점부터 마음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들이 무의미하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군대를 면제받은 친구들이 부럽고, 비교 대상을 찾다 보니 왠지 나만 뒤처진 것 같아서 허탈함 감정을 느끼고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사회로 나오는 순간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 되기 때문에 다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군대에서 후임들에게 일을 시키고 왕처럼 지내던 병장 시절이 그리워지는 경우가 많으니 지금 이 시간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환생물로 따지면 학교 짱이었던 내가 지금은 빵셔틀?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전역 이후의 불안감, 고민으로 현재를 괴롭게 만들 필요는 없다.

6. 스포츠 즐기기

평소에 몸을 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축구나 족구, 최소한 탁구를 즐기는 것이 좋은데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함께 땀을 흘린 다음 PX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샤워도 하면서 전우애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전역한 다음에도 가끔 생각이 난다.

글쓴이는 발로하는 스포츠는 잘 못해서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전방에 배치되고 매일 족구를 하다 보니 재미를 붙여서 지금도 자주 한다.

지금처럼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았겠지만 과거에는 할만한 것들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축구의 경우 어느 정도 실력이 있으면 포상이 있는 시합에 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운동도 즐기고 휴가를 받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다.

7. 목표 설정하기

군대에는 취침시간에 1~2시간 정도 공부를 하거나 자기개발을 하는 연등이 존재하는데 눈치가 보이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거나 허용해 주는 간부가 있다면 열심히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현타를 극복할 수 있다.

계급이 올라갈수록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사회에 나가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아까워서 현타가 온다.

그나마 운전병, 창고관리, 행정병은 나중에 취업을 할 때 경력으로 활용하거나 자격증 취득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자격증 시험 일정에 맞춰서 외출이나 휴가를 잡고 그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한 다음 합격하면 좋지만 경험을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자.

8. 사회적 관계

상병으로 진급을 하면 문득 전역하고 사회에 나가서 아무 의미가 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아서 정이 떨어지고 보기 싫어질 때가 있다.

그나마 동기들은 가장 편하기 때문에 의지하면서 정이 쌓이고 비슷한 시기에 전역하기 때문에 전역하고 나서도 의미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나가면 볼 사람도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사회에 있는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연락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그러면 부대 사람들과 관계가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우울한 기분, 심리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전처럼 지낼 수 있다.

지금은 군인이지만 곧 사회로 나가는 사람들은 이제 잘 보일 사람도 없고 나가면 끝이라는 생각에 한동안 방황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입대를 하면 이것 또한 지나간다는 명언을 자주 듣는데 고통스러운 순간이나 기억은 노력보다 시간이 지나야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하지만 사회에서도 힘든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묵묵히 기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힘들어서 견디기 어려운 분들은, 동기들에게 위로를 받거나 가까운 선임에게 이야기를 해서 대처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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