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면서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성격이 안 맞기 때문에 지쳐서 미래를 꿈꾸지 못하면 이별을 통보하거나 받게 된다.
원하지 않은 이별을 경험하면 이별 선폭풍이 찾아오게 되는데, 본인이 헤어지자 말해놓고 더 심하게 슬퍼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별을 통보한 사람들은 왜 후폭풍을 겪는 것일까? 이번 시간에는 여자와 남자가 헤어지고 후회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목차
1. 호르몬 변화
사랑의 감정은 화학적인 반응이라는 말처럼 이별하고 폭풍처럼 밀려오는 부정적인 감정은 호르몬 변화를 통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별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티솔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거나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연애를 하면서 느낀 즐거움의 감정은 도파민 분비로 인한 것인데 헤어지게 되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애착을 형성하고 유대감을 주는 옥시토신은 이별 후에도 한동안 유지되면서 상대방을 그리워하게 자극하고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이별 후폭풍을 심하게 느끼는 남자들은 주변 사람을 보호하려는 바소프레신이 수치가 높아지면서 허탈한 감정이 커지기 때문이다.
2. 심리적 의존
인생에 큰 즐거움이 없는 사람들은 연애를 하면서 쉽게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만족감을 얻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렇게 의존을 하게 되면 바람둥이 같은 성향을 보이기도 하지만 특정 대상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과도한 애정을 갈구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애착 관계를 불안정하게 형성하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이별 후폭풍은 혼자서 견뎌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줬다면 일시적으로 자아감을 상실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가족과 좋은 관계,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별 후폭풍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3. 생각과 다름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보다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헤어진 다음 짧은 시간 동안 자유를 즐기는 남자들이 많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면서 전보다 도파민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즐겁지만 내가 생각한 것처럼 일이 풀리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다시 전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리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상황이 힘들거나 잘 풀리지 않으면 너무 성급하게 헤어지자고 한 것은 아닐까? 이별 후폭풍이 강하게 몰아친다.
금방 새로운 애인을 사귀는 경우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연애를 쉽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우울한 감정을 느낀다.
4. 후회의 감정
헤어진 사람들은 대부분 후회를 하는데 추억을 회상하면서 고마웠던 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못해줬던 것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막상 재회를 하면 예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이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을 느낀다.
전보다 부족하고 아쉬운 연애를 하거나 혼자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커지기 때문에 이별 후폭풍은 심해진다.
오래 만나서 소중함을 모르거나 사소한 이유로 정이 떨어졌는데 생각해 보니 다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는 경우도 많다.
추억은 아름답게 변질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내가 힘들고 아쉬운 상황일수록 상대가 보고 싶어서 슬픈 감정을 느끼고 후회를 한다.
5. 배신의 상처
최근까지 나만 사랑한다고 했던 사람이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하면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그동안 쌓아온 믿음이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이별한 다음에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두려운 감정, 외로움, 배신감 때문에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불면증을 겪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에게 차였다는 사실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면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느끼며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상대방의 잘못으로 헤어졌다면 지금 내가 괴로워하는 만큼 상대방도 힘들길 바라면서 견뎌내는데 너무 힘들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자.
배신감으로 인한 이별 후폭풍은 다른 인연을 만날 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6. 미완성 효과
그전에 다뤘던 남자 첫사랑 기준 5가지 글을 보면 자이가르닉 효과가 나오는데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현상을 말한다.
인간은 자신이 완벽하게 끝내지 못하거나 완성하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쉽게 지워내지 못하고 계속 떠올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결혼을 하지 못하고 중간에 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평생 완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찬다.
그래서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 재회를 꿈꾸고 다시 사귀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바뀌는 것이 없기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정 대상에게 의미를 부여하면 결혼을 하고 나서도 문제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혼은 엔딩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추억으로 간직하자.
7. 육체적 관계
흔히 떡정, 몸정이라고 하는데 속궁합이 잘 맞는 사람들은 나쁜 일로 헤어지거나 믿음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육체적인 행위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이별을 하고 정신적인 결핍은 가족이나 친구를 통해서 채울 수 있지만 이성과 스킨십은 다시 연애를 하지 않으면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예전처럼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가끔 육체적인 쾌락은 정신적 사랑을 뛰어넘는다.
연애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진도를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서 아쉬움 때문에 이별 후폭풍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사랑보다 육체적인 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다시 상처를 줄지도 모르니 주의하자.
8. 추억을 회상
상대에게 차인 사람들은 지금 당장 괴로운 상황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추억을 회상할 시점에는 마음이 단단해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느끼면서 일정 기간 자유를 즐기다가 문득 떠오르는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과거 먹을 게 없었던 사람들이 쌀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괴로운 시절을 그립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추억은 아름답게 변질된다.
내 기억에 등장하는 전 남자친구, 여자친구는 더 멋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나를 위해 배려하기 때문에 고맙고 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왜 헤어진 것일까? 나쁜 기억도 있지만, 연애 초반 풋풋했던 모습, 설레는 감정이 뒤섞여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대상을 그립게 만든다.
9. 주인공 심리
과도하게 스킨십을 하는 사람을 보면 왜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막상 연애를 해보니 과감하게 애정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자신을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헤어질 때는 어쩔 수 없이, 더 사랑하기 전에 마음을 정리하고 이별 후 상대를 그리워하면서 괴로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은 전에 사귀던 사람의 집 앞에서 혹시나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성이는 것처럼 상대를 위하기보다는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다.
이미 정이 떨어지고 결혼까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이별 후폭풍을 누구보다 강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10. 소중한 물건
오래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글쓴이가 사는 동네에 이사 온 친구를 알게 되었는데 지금도 만나고 있다.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이사를 온 이유는 3년간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막상 내려오니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사를 온 지 1년이 지난 시점 프러포즈를 위해 구입했던 반지를 팔고 소고기를 사주면서 웃던 친구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별 후폭풍은 연애를 하면서 함께 나눠 갖거나 선물했던 물건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마음먹고 버리는 것이 좋다.
전화번호를 삭제해도 카톡이나 SNS를 몰래 보는 것처럼 상대방과 연결된 끈, 의미가 부여된 물건을 것들을 버리지 못하면 문제가 된다.